👏 자신감도 학습이 가능하다는데?

다니엘의 [Sound Sound] 뉴스레터

2022. 10. 8.

👏 자신감도 학습이 가능하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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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Sound Mind, Sound Body"

건전한 생각과 건강한 신체를 지향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야기를 공유합니다.

2."Sound & Sound"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관점에서의 인생 이야기를 전합니다.

크게 2가지 방향성을 가지고,

책이나 뉴스기사 등 제가 평소에 읽는 슬로우 미디어 컨텐츠 중 괜찮은 것들을

요약해서 보내거나 가끔은 제가 쓰는 칼럼도 보내드립니다.

PS) 유튜브 영상과 똑같이 뉴스레터로 전해드리는 모든 컨텐츠의 선별/요약/해석 모두

제 주관이 깊게 들어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링크로 걸어드리는 원본 컨텐츠도 되도록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Sound 1 - 💡 이성으로는 비관하되, 의지로써 낙관하라 (Feat. 행동경제학자들의 가르침)

1.행동경제학자 리처드 탈러는 학기가 새로 시작될 때 마다 학생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다.

2.설문지의 질문 내용 중 하나가 "이 강의에서 당신이 받을 점수가 어느 십분위수에 속할 것이라고 예상하는가" 였는데, 매 학기 변함없이 학생의 절반 이상은 자기 성적이 상위 20% 이상에 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기 성적이 중간값 이하일 것이라고 예상한 학생의 비율은 5%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3.MBA 과정의 학생들만 자기 능력을 과신하는게 아니다. 운전자의 90%는 자신의 운전 실력이 평균 이상이라고 생각하며, 대학교의 교수들 가운데 94%가 자신이 평균적인 교수보다 낫다고 믿는다.

(그리고 저도 제 글쓰기와 스피치 실력이 상위 10% 이상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근거는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능력을 과신하시나요?)

4.사람들은 큰 이익이나 손해가 걸려있을 때 조차 비현실적으로 낙관적이다. 미국에서 전체 결혼 가운데 약 40%는 이혼으로 이어지지만 대부분의 예비 결혼자들이 자신의 결혼생활을 근거없이 낙관하려 한다.

5.창업을 준비하는 예비 기업가들도 마찬가지이다. 창업해서 실패할 확률은 적어도 50% 이상이지만 "당신이 뛰어드는 사업에서 성공가능성은 얼마나 된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 50%, 90%라고 응답한 사람들이 가장 많았으며 100%라고 답변한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고 한다.

6.이런 인간의 편향을 행동경제학자들은 <비현실적인 낙관주의>라고 하는데 여기서 인간은 어떤 스탠스를 취하는 것이 유익할까?

물론 이성적인 분석을 거듭했을 때 생각보다 실패 확률이 높은 세상의 질서에 실망한채로 마냥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도, 분석과 상관없이 과하게 자기-기만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도 훌륭하지 않아보인다.

7.위에서 말했듯이 첫 눈에 반해 성사된 결혼도, 조건을 본 결혼도 이혼 확률은 40% ~ 50%로 동일하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여 "뭐야, 생각보다 실패 확률이 너무 높잖아. 안하는게 낫겠다" 라는 염세적 접근 혹은,

저명한 사회심리학자들이 [적절한 자기기만과 자기합리화는 자존감 높이기에 도움을 준다] 라는 연구결과를 도출해냈다고 하여 이성적인 분석없이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에 빠지는 것도 좋은 방향은 아니라는 뜻이다.

8.나는 안토니오 그람시가 이야기한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써 낙관하라" 라는 말을 참 좋아한다.

인간 고유의 이성적인 능력과 동물로써의 강렬한 본능적 의지를 모두 활용할 수 있다는 중용적 메시지로 들리기 때문이다.

9."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써 낙관하라" 를 <비현실적인 낙관주의>에 대한 비판에 적용해보자.

사랑하는 배우자, 그리고 미래의 2세들과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싶다는 꿈이 있다면.

[어떤 결혼이든 이혼확률이 40% ~ 50% 정도 된다] 라는 연구적 결과를 확인하고 지나친 실망에 빠지거나,

'내 결혼은 다를 것'이 라며 핑크빛 내일만을 꿈꿀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50%의 성공적인 결혼 생활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분석해보고 내 삶에 적용할 줄 알아야한다는 뜻이 된다.

10.예비 창업가들 또한 마찬가지다. 창업 실패 확률이 적어도 50% 이상이라고 하여 지레 겁먹고 포기하거나,

"나는 무조건 성공할 것이다" 라는 공허한 낙관의 외침보다는 실패하지 않기 위해 성공한 사업의 다양한 케이스를 분석해보고 그것을 내 비즈니스에 적용하기 위해 강한 의지를 가질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행동경제학자들의 <비현실적인 낙관성>에 대한 비판을 듣고 배울수 있는 "중용"의 자세가 아닐까.

11.동물로써의 인간의 "의지"는 생각보다 강하고 담대하다. 하지만, 이성으로 비관할 줄 아는 능력을 가질 때 그 의지가 더 빛날 수 있지 않을까.

12.결국 안토니오 그람시의 "이성으로 비관하되 의지로써 낙관하라"는 <현실적인 낙관주의자가 되어라>라는 의미가 아닐까요?

+ 리처드 탈러, 캐스 선스타인의 <넛지>의 일부를 읽고 정리해본 생각입니다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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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2 - 👏 자신감도 학습이 가능하다는데요? (Feat.행동주의 심리학)

1.범죄 사건에서 용의자가 허위 자백을 하고 누명을 쓰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정말 이해가 가지 않는 이상한 일이다.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거짓말을 해도 모자란 판에 거꾸로 불리하게 거짓 진술을 하다니.

2.1990년 일본, 4살 여자아이를 살해한 범인으로 스가야라는 남자가 붙잡혔다.

이 남자는 무려 17년을 복역 후 2010년, DNA 감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무죄 판정을 받았다.

스가야는 범인으로 지목되었던 당시 취조 과정에서 허위 자백을 강요받았는데, 이상하게도 이후 재판에서 한 번도 번복하지 않았다. 왜 그런 시도조차 하지 않았을까?

3.심리학의 관점에서 볼 때 스가야는 <학습성 무기력 상태>였다.

자신이 아무리 "안했다" 고 울부짖어도 들어주는 사람이 한명도 없었으며 폭행을 당했을지도 모른다.

이런 과정이 반복되자 스가야는 절망과 무기력을 학습했을 것이다.

자신의 힘으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허위 자백을 하는게 최선이라고 받아들이게 되지 않았을까.

4.<학습성 무기력>은 행동주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만이 심리학에서 우울증의 원인을 파악할 때 쓰는 행동 모델이다. "무기력은 학습된다"라는 사실은 개 전기 충격 실험에 의해 증명되었는데 실험의 과정은 이렇다.

1)24마리의 개를 A,B,C 3개의 집단으로 나눈다.

집단 A -> 스위치를 누르면 전기 충격을 멈출 수 있다.

집단 B -> 스스로 전기 충격을 통제할 수는 없으나, 집단 A의 개가 스위치를 누르면 동시에 충격이 사라진다.

집단 C -> 같은 상자에 있어도 충격을 전혀 받지 않는다.

2)낮은 칸막이를 사용해 2개의 공간으로 나눈 방에 개들을 집어넣고 전기 충격을 가하며,

모든 개들은 칸막이를 넘어 전기 충격을 피할 수 있다.

(개를 너무 좋아하는 저로써는 마음이 아픕니다...ENTJ 남성의 선택적 공감능력이랄까.)

5.실험 결과는 어땠을까? 집단 A와 집단 C의 개들은 칸막이를 넘나들며 전기 충격을 자유롭게 피했지만, 집단 B의 개들은 통증을 참으면서 웅크리고 앉아있을 뿐이었다.

"어차피 뭘해도 안되는 구나" 를 학습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6.물론 인간은 개만큼 단순하지 않다. 아무리 실패했더라도 "나는 그래도 해낼 수 있어"라는 용기를 가질 수 있다. 하지만, "무기력은 학습된다"라는 셀리그만의 생각은 정신의학과 행동치료, 인지행동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7.그리고 일상생활에서 무기력과 우을증을 학습할 수 있다면, 학습으로써 이를 없앨 수도 있고 자신감과 긍정적인 마인드도 학습할 수 있다는 것이 행동주의 이론의 핵심이며 이는 <긍정심리학>의 발전의 토대가 되었다.

8.셀리그만의 실험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을 뭘까?

무기력함과 우울함을 겪을 때마다 내가 원래 그런 사람이 아니라 학습된 결과라는 것을 인지하고,

<나를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상황이나 과제>를 만들어 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다보면 좋은 방향으로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9.무기력할 때마다 작은 성취로 "나는 나를 통제할 수 있다" 라는 긍정적인 마음을 학습해보는건 어떨까요?

+사토 다쓰야의 <세계 심리학 필독서 30>의 일부를 읽고 정리해본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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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nd 3 - 👩‍👩‍👧‍👦 관계와 소통이 진짜 어려운 이유 1

1.인간의 행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뭘까요?

물질적 풍요, 사회적 성취, 건강 등 많은 요인들이 후보가 될 수 있겠지만,

행복을 연구하는 여러 심리학자들은 한 입을 모아 원만한 대인관계를 꼽고 있습니다.

주변의 사람들과 잘 소통하면서 즐겁게 지내는 것이 인간의 행복에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죠.

이건 세대와 문화, 성별, 개인 특성과 아무 상관없는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합니다.

2.사실 이런 말은 정말 귀가 닳도록 많이 들어오셨을거고, 앞으로도 수없이 듣거나 느끼게 될 현상이자 연구적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중요성에 비해 실제로 관계를 잘하고 있을까요?

3.2020년 한의 신문에서 발행한 기사를 보면, 직장인이 직장생활에서 겪는 스트레스나 어려움, 도움을 받고 싶은 문제를 분석해봤는데 단일 요인으로는 직장 동료들과의 인간관계 문제가 25% 정도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중요하지만 너무나 어려운 인간관계. 왜 어려움을 겪게 되는지 한번 분석해봅시다.

4.첫번째로 대인관계를 잘하려고 노력 자체를 잘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더 높은 스펙, 지적 능력 함양, 다이어트 등 개인적 자기계발에는 시간과 비용을 아낌없이 투자하지만 인간관계에 대한 책을 읽고 배우는 수고는 잘 감수하지 않습니다.

5.이건 제가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하는 말이기도 한데요,

"고시 준비는 3년 내내 열심히 하면서, 왜 사람 마음은 3일만에 사려고 하냐" 라는 말을 친구한테 해줬던 경험이 있습니다. 1명의 좋은 동료를 얻는 건 인생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인데 말이죠.

6.두번째는 잘못된 방향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더 정확히는 인간관계의 관점에서 사람들은 타인을 보는 방식과 정반대의 방식으로 자신을 보기 때문이라고 해요. 이게 무슨 소린지 쉽게 설명해드릴게요 :)

Chan의 2019년에 수행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람은 <공동체적 동기>와 <주체적 동기> 이렇게 2가지 동기를 갖고 있습니다.

1)공동체적 동기 : 다른 사람과 가깝고 친밀하게 지내고자 하는 동기를 말하며,

이 동기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이 협동적이고, 도덕적이며, 희생적이고, 믿을만 해야 합니다.

2)주체적 동기 : 개인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한 동기를 말하며,

자기 주장적이며, 더 많은 권력과 높은 성취를 추구하는 우월 지향적 동기를 말합니다.

7.둘 다 훌륭한 동기이지만 문제는 지금부터 발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