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ST(일광 절약 시간제)란?

표준시를 원래 시간보다 1시간 앞당겨 쓰는 것.

낮시간을 더 많이 사용하기 위해 쓰는 사회적 시간법이며,

시계는 그대로겠지만 내 몸의 생체시계는 1시간 앞당겨진 채로 생활하게 된다.

1.매년 3월경 낮이 길어지고 북반구에 봄이 오면 많은 나라들이 DST(일광 절약 시간제)를 사용하곤 한다.

이 제도를 내일부터 사용하게 되면 평소에는 오전 7시에 하던 일을 오전 8시에 하게 될 것이다.

2.겨우 1시간 차이기도 하고,

DST(일광 절약 시간제)를 사용하면서 생기는 시차 덕분에 낮 시간을 더 많이 사용할 수는 있겠지만 그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도 받게 된다.

그래서 과학자들은 근 몇년 동안 DST(일광 절약 시간제)를 폐지해야 된다고 꾸준히 주장해왔다.

3.DST(일광 절약 시간제)로 전환하는 동안 우리는 평균 40~60분 수면시간을 잃게 된다.

약 1시간 정도의 수면시간을 잃는 것이 별 일 아닌 것 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연구에 따르면 DST(일광 절약 시간제)로 전환 후 1시간 수면이 짧아질 때 마다 심혈관계 질환은 24%, 뇌졸중 8%, 자동차 사고는 6%가 증가했다고 한다.

작업장 사고 증가, 더 가혹한 법원 판결, 자선 단체 기부 감소 등도 부정적인 영향에 해당한다.

4.생체시계는 뇌 깊숙히 자리 잡혀있는 내부시계이며, 태양을 기준으로 시간을 설정한다.

우리 모두가 갖고 있는 생체시계는 햇빛의 강도와 색상을 추적하여 취침시간과 기상 시간을 결정하는 것이다.

5.이는 수백만 년 동안 축적된 생리적 현상이며 인간이 아무리 사회적 제도를 바꾸거나,

실내 조명을 발생시킨다고 해도 우리의 몸은 계속 태양을 추적하며 생체시계를 따른다고 한다.

6.그래서 DST(일광 절약 시간제)로 전환시에도 여전히 우리의 몸은 생체시계에 따라 움직인다.

이는 결과적으로 <코르티솔의 불균형>을 야기하게 된다.

7.코르티솔은 잠에서 깨어났을 때 방출되는 호로몬이며 “스트레스 호로몬”이라고도 알고 있지만,

스트레스에 대항하여 몸의 에너지를 최대치로 방출하게 도와주는 <열정 호로몬>이기도 하다.

8.그래서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1시간 일찍 일어나게 되는 경우,

그것이 새로운 패턴이 되기 전까지는 원래의 생체시계에 따라 코르티솔이 분비되기 때문에 일어나자 마자 에너지를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깨어있을 때 10분이라도 더 집중하려는 습관을 가지는게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다.

또 흔히 말하는 <미라클 모닝>을 도전할 때도,

빠른 코르티솔의 분비를 위해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

1.<사막의 여우> 롬멜은 고유명사로 쓰일 정도로 유명한 장군이다.

그가 1차 세계대전 참전 경험담을 기반으로 저술한 책 <보병 전술>은 50만부가 넘게 판매되는 엄청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그 당시 50만부는 엄청난 거라고 합니다!)

2.이 책은 오늘날까지도 소규모 보병 전술의 교과서로 추앙받으며, 초급 장교의 필독서로 간주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뭘까?

3.1차 세계대전이 종반으로 치단던 1917년, 독일군 장교 에르빈 롬멜 중위는 이탈리아 고지 공격을 지휘하고 있었다. 하지만 병력은 턱없이 부족했고, 앞에 있는 3개의 봉우리에 이탈리아군 5개 연대가 진을 치고 있었다.

이탈리아군은 중무장한 상태였고 그 중 1개의 연대는 여러번 표창을 받은 유능한 연대였다고 한다.

4.일반적인 전술 교본에 따랐다면 아래서 위로 진격하는 전략을 택했겠지만, 롬멜은 표준적인 전술을 쓰지 않고

제정신을 가진 지휘관이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결정을 내렸다.

5.4개 중대 중 2개만을 마을에 남기고, 나머지 2개 중대를 정상부에 있는 이탈리아군 중심부에 밀어넣었다.

그리고 약간의 돌격부대만을 편성해 아래쪽 진지를 향해 마치 정상부를 탈환한 것 처럼 연기하며 공격하라고 지시했다.

정상부에 있던 이탈리아군은 환호했다. 적이 스스로 사지로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6.하지만 결과는 예상과 달랐다. 아래쪽 진지에 있는 이탈리아 군들이 독일군이 정상부를 점령했다고 착각하고

항복을 하기 시작한 것이다. 첫 3개 중대가 항복하자 진지 전체가 도미노처럼 항복하기 시작했다.

롬멜은 물리적 공격이 아니라 심리적 공격을 감행하여 큰 성공을 거둔 것이다.

7.롬멜은 2차 세계대전에서 전차군단을 지휘할 때도 이런 방식을 애용했다.

이 방식으로 28시간 동안 6개 연대, 9000명을 포로로 잡은 적도 있으며,

독일 최고 무공훈장인 “푸어 르 메리테” 훈장을 수여받았다.

8.많은 사람들은 “그의 전술은 상식 밖의 도박”, “적이 나약했다”, “운이 좋았다”는 식으로 폄하하곤 하지만

사실 롬멜이야 말로 철저하게 상식과 합리성에 기초한 사람이다.

9.롬멜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상식과 합리성이라는 미명 아래 그저 기존 전통과 교리를 외우고

맹목적으로 사용하고 있을 때 끊임없이 현상을 분석하고 연구하며 이론을 응용했을 뿐이다.

10.롬멜은 적의 진지를 향해 돌격할 때도 거리/지형/방어 상태/적군의 훈련 상황에 따라서

어느 정도 희생이 나는지 끊임없이 관측하고 연구했으며,

무슨 짓을 해도 기존의 이론이 먹히지 않는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부터 새로운 방식을 고안했다.

그래서 무모한 돌격과 살육이 만연하던 1차 세계대전에서 롬멜의 전술이 실패한 적은 딱 1번 밖에 없었다.

11.롬멜은 그의 전술이 원칙과 상식을 무시한다거나 운이 좋았다고 비판하는 사람에게 말한다.

경직된 조직문화, 관행과 습관에 지나친 권위를 부여하는 사람, 새로운 것에 두려움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

과거의 교리에만 얽메여있는 사람, 자신을 한계 이상으로 몰아붙이며 도전과 새로운 것을 성취하는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들은 언젠가는 비참한 실패를 맛볼 것이라고.

12.1942년 롬멜이 아내에게 보낸 편지 중에 이런 내용이 있다.

“아마 그들은 나를 미친놈 취급할 거요. 하지만 정작 미친건 그들이지. 난 더 넓게 바라보고 있을 뿐.”

임용한, <세상의 모든 전략은 전쟁에서 탄생했다> 中

1.세계적인 미식 축구 팀들은 경기장을 줌아웃하여 경기 내내 상대의 포메이션과 전술을 분석한다.

뒤로 물러나 거리를 확보해서 넓은 시야에서 찍은 화면은 가까이에서는 보지 못하는 정보를 주기 때문이다.

2.분석하고 싶은 대상의 구조를 알아낼 때도 마찬가지이다.

가까이서는 잘 보이지 않았던 패턴이 줌아웃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비로소 보이는 경우가 많다.

3.이 방법은 글쓰기에도 적용되며, 이를 <역방향 개요 작성>이라고 한다.

<역방향 개요 작성>은 앞으로 쓸 글에 담길 개요를 미리 정리하는 것이 아니다.

대신 반대 방향으로 작업하여 완성된 글에 담긴 주요 논지를 요약하고 정리하여 개요를 만드는 것이다.

4.이 접근법은 작가가 되고 싶은 이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역방향 개요 작성>을 활용해 기존 저자가 쓴 작품의 숨은 구조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5.이 접근법이 효과를 내는 첫번째 이유는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행동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구체적 대상물을 전체로 바라보게 하는 것이다. 이는 우리가 사물을 경험하는 방식과 크게 다르다.

6.책을 읽거나 영화를 볼 때 우리는 매순간 전개되는 세부 장면들에 집중할 수 밖에 없지만,

<역방향 개요 작성>은 그런 경험적 제약과는 무관하다.

세부 내용에 집중하는 것을 잠시 멈추고 넓은 시각으로 보는 접근법이기 때문이다.

7.이 접근법이 효과적인 두번째 이유는 아이러니 하게도 디테일을 무시한다는 것에 있다.

커다란 정보 덩어리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려면 지엽적인 세부사항을 버려야 하기에,

<역방향 개요 작성> 훈련을 반복하다보면 대상물에 대해 추상적이고 포괄적인 관점을 가질 수 있게 된다.

론 프리드먼, <역설계> 中